김정숙평양방직공장 직포공 리소영
  나는 29살의 처녀이다.
  나를 만나는 사람들의 첫 물음은 모두 꼭같다.
  《소영아, 왜 아직 시집을 안갔니?! 눈이 하늘에 닿아있는게지.》
  그런 물음에 자꾸 부딪치다보니 나는 어느 날인가 나의 사랑의 조건같은것을 생각해보게 되였다.
  나는 아직 조국앞에 해놓은 일이 너무나 적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나이이다.
  우리 공장의 방직영웅 문강순동지처럼 살려면 나는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더 많이 바쳐나가야 한다.
  이런 길에서 나와 한생을 함께 갈 남자,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남자는 키가 늘씬한 남자도 아니며 잘 생긴 미남자도 아니다.
  말주변이 비록 없어도 소박한 말로 나의 심장을 울려줄수 있는 남자, 활활 타는 심장의 홰불을 들고 인생의 먼길에 그 어느 한자욱도 부끄럼없는 영원한 동행자로 될수 있는 남자라면 차림새는 수수해도 화려한 례물이 없어도 나는 탓하거나 나무라지 않을것이다.
  나의 사랑의 조건은 사실 이뿐이다.
  조국이 바라고 시대의 앞장에 서있는 진짜 멋쟁이 남자를 만나 우리 조국에 더 큰 사랑을 바치고싶다.
  아마 모든 처녀들의 심정도 나와 꼭같을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시구절을 무척 좋아한다.
  …
  사랑을 누림은 가장 행복한 일
  사랑을 조국에 바침은 더 행복한 일
  애써 참된 사랑을 찾음은 동무여
  조국에 더 뜨거운 사랑을 바치기 위함이 아니랴